한강에서 들려오는 초혼가(招魂歌)

이법철 | 입력 : 2021/05/08 [15:49]

 

▲     ©이법철

인생이 너무도 고달프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남녀들이 슬피 울다가 스스로 인생의 조기 마감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한강이라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한강에는 신비주의와 미스터리로 바꿔 생각하면 한강에서 스스로 죽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冤魂)들이 아직 살아있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남녀에게 죽음의 혼을 부르는 초혼가를 불러온지 오래이다.

풍광좋은 한강에는 두 가지 죽음의 사신(死神)같은 자들이 언제부터인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첫째, 살아있는 남녀들 가운데 아주 악귀같은 자들이다. 악귀같은 인간들은 오직 탐욕스러운 돈을 벌기 위해 인신매매를 하기 위해서, 또는 원한의 증오가 있어 상대방을 흔적도 없이 죽이기 위해 한강을 범죄의 장소로 이용한다.

둘째, 살아있는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 또는 신비주의같이, 어떤 환상(幻像)에 홀려 그 환상의 유혹과 안내에 따라 가다가 한강속에 투신하게 된다. 환상에 빠져 한강에 투신할 때는 대부분히 술에 만취되었을 때이다.

한강가에 오래 산 남녀 노인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1년에 한강에서 자의(自意)던 아니면 타의(他意)던 한강에 투신하여 죽는 남녀는 1천여 명이 된다고 증언한다. 뚝섬역 한강다리 근처에 오래 살았다는 노인의 증언에 의하면 밤 자정 무렵에 인기척이 끝나갈 때, 다리 쪽에서 풍덩 소리가 크게 나면, “아아, 오늘도 강귀신이 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탄식한다고 한다.

한강 다리나 강가에서 강물에 뛰어드는 남녀들은 대개가 술에 민취되어 옆에 마치 대화하는 사람이 있는 듯 눈물속에 슬픈 대화를 하고, 대화자는 “어서 용기 있게 끝내고 다른 세상으로 가자!”는 독촉을 한다고 한다. 대화자는 죽음으로 인도하는 한강 귀신의 환상이다.

또다른 죽음은 범죄자들의 잔혹한 숫법이다. 죽인 시채를 싸서 강 속에서 물위에 뜨지 않도록 무게 있는 벽돌 등을 시체에 매달아 칠흑같은 한강에 던져 버리고 사라지는 범죄자들의 숫법인 것이다.

따라서 1년이면 3만여 명이 실종되는 한국에 밤의 한강에서 사라지는 남녀는 부지기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강 바닥에는 원통히 울고 있는 해골들은 여름 홍수가 오면 바다로 떠내려 간다고 한다. 한강에서 비명횡시한 부지기수의 사례들을 주장과 근거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지면관계상 할 수는 없고, 사례 몇가지만 들어보겠다.

벌건 대낮에도 한강가에는 악귀같은 자들의 이야기는 있다. 어느 날 한강 놀이터에서 사라졌다는 어느 예쁜 처녀의 고백을 나는 상담을 통해 알고 있다. 여고를 졸업하고 은행여직원으로 합격되었다는 통지를 받고 너무도 기쁜 나머지 A라는 처녀는 혼자서 한강 공원에 바림쐬러 갔다가 또래의 처녀가 함께 놀자고 유혹하여 어울렸는데 그 때 권해주는 어느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A가 의식이 가물가물 할 때, 건장한 남자들이 다가와 왜그리 술을 너무 마셨나며 나무라며 집에 보내주겠디고 봉고차에 태웠다. A는 어두운 밤길에 어느 지하실에 수갑채워 침대에 잡히고, 입을 틀어막은 후 남자들에 소위 돌림방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일주일간 돌림방 성폭랭을 당한 후 A는 어느 창녀촌에 지하실에서 붙잡혀 창녀 노릇을 해야 하였다. A는 2년 후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지만 범인의 정체는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은행여직원의 꿈을 접고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

또, 어느 예쁜 여중학교 여선생은 한강가 벤치에 혼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보다가 수건에 젖신 마취제에 의식을 잃고 사라졌다. 실종된 야선생은 4년 후 전라도 나주 창녀촌 자하에서 감시속에 창녀생활을 하다가 착한 손님의 구원으로 집안의 식구들이 달려와 구출되었다. 따라서 한강가에 사라지는 가장 많은 숫자의 인간은 젊은 여성들이었다.

작년에는 어느 여대 2년생이 한강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술에 만취되어 집으로 돌아간다 사라졌는데, 며칠 후 그녀는 한강의 물속에 누워 죽어있더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술에 취한 그녀는 밤길에 한강의 원혼이 둔갑한 것같은 환상을 만났고, 그 환상을 따라 한강속으로 들어갔고, 마치 집안의 침대에 눕듯이 한강속에 잠들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남녀들이 한강가에서 놀다가 얼마나 억울하게 한강에서 죽어야 하고 실종되어야 서울 시민 등과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 줄 수 있을까? 나는 해마다 서울시에서 한강천도제를 성대하게 지내주었으면 권한다. 한강에서 살해된 인간의 영혼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장소에서 붙잡혀 있는 지박령(地搏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횐생할 수가 없다.

자녀들의 한강가에서의 죽음과 실종은 나는 우선 부모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부모는 한강으로 떠나는 자녀들에 밤 8시안에는 한강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명이 있어야 했다. 둘째, 수시로 자녀가 무사히 있는가를 핸드폰으로 확인했어야 했다.

한강에 놀러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집에 오지 않는 자녀를 확인하지 않는 부모는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강속에 신비주의적이요, 미스터리로 죽었던, 범죄에 의해 죽었던, 죽은 지녀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고 경찰, 검찰에 진정서를 넣고 수사를 촉구하는 부모는 과연 100% 올바른 처신일까. 왜 밤 8시안애 돌아오라는 엄명을 하지 않았을까, 왜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방치했을까.

세계의 인권을 부르짖는 미국의 뉴욕시는 밤 8시만 되면, 개인적으로 혼자 도시의 길거리를 걷는 것을 엄금한지 오래이다. 어두운 밤이면 야귀(夜鬼)같은 자들이 무리지어 권총과 칼을 들고 나타나 무고한 행인을 붙잡고 돈을 요구하고, 또 죽이고 사리지는 범죄가 많기 때문이다. 천조국(千兆國)이라는 미국은 극도의 빈부차이속에 가난한 자의 일부는 먹고설기 위해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 한국도 빈부차이속에 해마다 범죄는 늘고 있다.

작금의 한국도 미국 못지 않게, 첫째, 돈에 혈안이 된 자들. 둘째, 사람을 피리목숨 죽이듯 하는 정신병자같은 인간들이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지 오래이다. 또, 정치 이데올로기가 틀리기 때문에 죽이려는 저들도 있다. 하나님과 부처님은 직접 나타나 위기에서 구원해주지 못한다. 인생의 생사와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50%의 책임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나는 강력히 주장한다.

끝으로, 한강 공원은 서울에서 제일 아름다운 휴식처요, 놀이터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곳에는 인간의 납치, 살인의 범죄자들이 음료수에 마취제를 타서 권하고, 순수건에 마취제를 적셔 납치하여 팔아먹는 자들도 있다. 또, 같이 술마시고 놀자고 해놓고 술을 마구 권하고 대취한 친구를 한강에서 죽게하는 완전범죄를 꿈꾸기도 한다. 또 슬픈인생을 탄식하고 술에 취해 있을 때, 한강 원귀는 동정하는 인간의 환상으로 나타나 강물속으로 데려기기 한다. 한강에는 밤 8시가 되면 지해로운 남녀들은 미련없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나는 강력히 주장하며, 나는 거듭 인생의 생사와 행복과 불행은 본인 자신의 책임이 50%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




李法徹(이법철의 논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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